여객용 기술 기반의 새로운 물류 혁신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최대 1.3톤의 중량물을 운송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물류 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다목적 중형급 무인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상용화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2023년 7월 착수된 이 과제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KC모터스와 프로스코, 메텍을 비롯해 울산테크노파크와 충북대학교 등 여러 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참여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형 구조와 산업 맞춤형 설계
새롭게 선보인 시제차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로이(ROii)’를 모태로 설계되었다. 기존 여객용 차량에 탑재되었던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의 센서 체계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차체와 적재 공간은 산업 물류 환경에 최적화하여 전면 개조했다. 특히 지붕과 밀폐된 형태의 적재함 대신, 스케이트보드처럼 평평한 상판을 채택함으로써 다양한 규격과 형태를 가진 산업 부품을 효율적으로 실을 수 있게 했다. 1.3톤에 달하는 최대 적재 하중을 견디는 것은 물론, 화물이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 보호 가드와 고정 장치도 함께 갖췄다.
현장 안전 강화와 AI 기술 고도화
산업 현장의 특수한 작업 환경을 반영한 안전 장치도 눈에 띈다. 조도가 낮은 실내나 야간 환경에서도 차량의 주행 상태와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복합 안전램프를 장착했다. 또한 현장 작업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차량 외부에 긴급제동 스위치와 컨트롤러를 배치했다. 아울러 충북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정밀 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기술과 산업 현장의 돌발 변수를 인지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GM 실증을 통한 상용화 로드맵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오는 2027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본격적인 운송 실증에 돌입한다. 부품 공급처와 완성차 제조 공장 사이를 오가는 화물 운송 과정을 테스트하며, 이 과정에서 수집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고 상용화 모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여객 운송 분야에서 쌓아온 자율주행 역량을 산업 물류 수요에 접목할 준비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GGM 실증을 통해 기술의 활용성을 입증하고 상용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