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 양성 모델
SK그룹의 사내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를 책임지고 있는 박상규 총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개최된 'SK 아이젠(AIGEN)'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 총장은 청년 AI 인재 육성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인 '아이젠'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기존의 인재 양성 방식으로는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사전 신청 인원이 약 4,000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장소의 한계로 인해 현장에는 130여 명만이 직접 참석할 수 있었으나,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3,500여 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22개월간의 몰입형 프로젝트와 파격적 지원
'아이젠'은 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22개월(2년) 동안 운영되는 집중적인 비학위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본인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 삼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무 중심의 경험을 쌓게 된다. 이 과정은 자격증 취득이나 단순 취업 연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대신 참가자들이 오직 프로젝트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300만 원의 성장지원금을 지급하며,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포함한 각종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제공한다. 인재 모집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12월 말에 50명 안팎의 청년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1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회 문제 해결부터 전문가 멘토링까지
전체 커리큘럼은 총 6개의 학기로 구성된다. 1년 차에는 일상 속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하며, 2년 차에는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보는 단계로 심화된다. 교육 과정 중에는 서울대AI연구원의 교육 프로그램과 해커톤, 문화 및 체육 활동, 그리고 전문가들의 밀착 멘토링 등이 병행된다. 박상규 총장은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현재의 사회 구조 속에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년의 교육 기간을 단순히 취업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할 수 있는 '생존 근육'을 기르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SK의 포부
설명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수십 명의 지원자가 현장에 남아 SK 임직원들에게 커리큘럼의 상세 내용과 지원 자격 등을 묻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지원자 최모(33) 씨는 SK의 AI 분야 역량을 신뢰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SK 관계자는 기존의 창업 지원이나 단기 AI 기술 교육과는 차별화된, 2년 단위의 장기 인재 육성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프로그램에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는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