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국방 혁신 이끄는 민·군 협력의 장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은 신속한 대응 능력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재만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장(대령)은 2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AI허브 산업AX혁신센터에서 진행된 '공군 AX(AI를 활용한 업무 방식 혁신) 거점' 개소식에서, AI 기술은 속도전의 성격을 띤다고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민간과 군이 상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업무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기술 기획부터 공동 연구, 개발 및 현장 적용까지 가능한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AX 거점 구축을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AI 활용 수요와 민간의 첨단 기술을 긴밀하게 연결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 연구와 기술 실증 과정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시설은 서울시가 2024년 서울AI허브로 유치해 운영해 온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를 확장하여 이전시킨 결과물이다. 시는 연구를 위한 전용 공간과 서버실을 비롯해, 국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국방 데이터 안심존' 조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서울대학교 교수진 및 연구진은 보안이 생명인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열람하며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전투 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학의 결집
이날 개소식에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이근욱 미래국방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 연구를 주관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김영오 학장 등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 총장은 이번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기술이 접목된 지휘결심 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싸우는 AI'를 개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영오 학장 역시 공군과 서울시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연구'라는 핵심 가치로 뒷받침하겠다고 답하며, 대학 특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센터는 AI 스타트업들과 함께 실질적인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요 과제로는 AI 기반의 전투계획 작성 모델, 표적의 자동 식별 모델, 이동하는 표적의 위치를 추적하는 모델 등이 포함된다. 전투계획 작성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펀진의 김득화 총괄사장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임무를 신속하게 할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지휘관의 판단을 보조하여 의사결정 시간을 단초 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모델은 오는 2030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다.
2030년까지 K-방산 경쟁력 강화 위한 네트워크 구축
서울시는 2030년까지 매년 5개씩 새로운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방위산업 대기업과 다양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김현우 경제실장은 역량 있는 AI 스타트업들이 군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연구와 실증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을 높이고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