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 J3016, 5년 만의 전격 개정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 지침서 역할을 수행해 온 국제자동차기술협회의 'SAE J3016'이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이번 개정 작업은 그간 불분명했던 자율주행 단계별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레벨별 역할 구분 및 오인 방지

새로운 표준은 레벨 0부터 레벨 5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가 수행하는 기능과 운전자가 맡아야 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의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단순히 '부분 자동화'로 불리던 레벨 2 단계의 경우, 차량이 조향과 속도 제어를 모두 지원하더라도 운전자가 상시로 시스템을 감독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즉각 개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여 인적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운전자 지원 기능을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착각하거나, '레벨 2+'와 같은 근거 없는 비공식 명칭을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렸던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글로벌 표준화 작업 주도

지난달 20일 공식적으로 발간된 이번 개정판의 제작 과정에는 한국의 연구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 이번 개정 작업의 총괄 에디터로서 전체적인 편집 과정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