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격 차단 위한 미 의회의 움직임
미국 의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국가 방어 체계를 강화하려는 법안이 발의되었다. 월요일 공개된 의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북한과 이란을 주요 위협 국가로 지목하며 AI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트 해리건(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 의원과 조지 화이트사이드(민주당, 캘리포니아)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AI 사이버 방어법(AI Cyber Defense Act)'은 현재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로 회부된 상태다. 해당 법안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민간 AI 산업계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AI 증류(distillation) 공격을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는 자율적 표준 및 최적의 실무 지침을 마련하도록 명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협 국가 지정 및 기술적 방어 전략
이번 입법 과정에서 법안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를 보안상의 우려가 있는 국가들로 명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증류' 기술에 대한 대응이다. AI 증류란 특정 AI 모델이 보유한 지식이나 기능을 다른 모델로 전이시키는 기술적 기법을 의미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NIST는 법 시행 후 180일 이내에 민간 AI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들은 AI 증류 공격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수립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자발적 기준과 모범 사례를 구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NIST는 같은 기간 내에 'AI 사이버 보안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여, 사이버 보안 목적의 방어적 AI 활용과 관련된 표준 및 지침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미국의 기술 투자 제한 기조와 맞물려
이번 법안 발의는 미국의 기술 안보 정책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민감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는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북한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포함되었으며, 이는 적대국들이 미국의 자본을 이용해 첨단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워싱턴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