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가 견인한 클라우드 매출의 압도적 성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를 입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동력인 애저(Azure)의 매출이 전년 대비 4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직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실적 발표 직후 MS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4%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지시간 28일 발표된 MS의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922억 7,900만 달러(한화 약 123조 8,1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인 906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수익성 지표인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89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4.73달러를 넘어섰으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66억 2,900만 달러로 전년의 277억 4,700만 달러 대비 32% 급증했다. GAAP 기준 EPS는 4.92달러로 집계됐다.
애저 매출 최초 공개와 클라우드 사업의 가속화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애저를 필두로 한 클라우드 사업부문이다. MS는 이번 발표를 통해 애저의 매출액을 달러 기준으로 별도 공개했는데, 해당 매출은 331억 6,5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인 323억 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 분기의 42% 성장률보다도 한층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기업들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찾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애저의 성장 엔진이 더욱 강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MS의 전체 클라우드 매출 규모는 639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과 비교해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30%로 가속화되었다고 설명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및 EPS 모두 회사의 내부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영업이익은 459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결과로, '에이전트 및 인프라' 부문 매출은 767억 9,500만 달러로 25% 늘었으나, '디바이스 및 소비자' 부문은 154억 8,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 감소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감소와 향후 과제
다만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 지출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액과 금융리스 합계는 4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규모는 시장이 예상했던 506억 7,000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규모 AI 투자가 애저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지출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의 보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산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은 치열한 AI 인프라 경쟁 속에서 MS가 클라우드 확장을 통해 투자의 결실을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투자 지출 증가에 따른 잉여현금흐름의 감소 추세는 향후 수익성을 판단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