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아버지” 고인의 뜻 기리며 추모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국민 배우인 최불암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이 생전에 사회의 어두운 곳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돌보려 노력했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엑스(X)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추도글을 게시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연극 무대에서 첫발을 내디딘 고인이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역할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 캐릭터를 통해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음을 언급했다. 정의로운 형사와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했던 고인의 자취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기를 넘어선 인간적 면모와 마지막 길

이 대통령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고인의 평소 철학을 인용하며, 최불암 선생이 단순한 연기력을 넘어 세상과 인간을 향해 보여준 따뜻한 시선을 높이 평가했다. 작품 속에서 들려오던 인자한 음성과 호탕한 웃음소리가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이 대통령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서 국민 곁을 지켰던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병원 입원 중 별세와 화려했던 연기 인생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은 지난 29일 밤 10시경 서울 강서구 소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두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마친 뒤 재활 과정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한국형 수사 드라마의 효시로 평가받는 MBC <수사반장>(1971~1984, 1985~1989)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18년간 활약했다. 또한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의 양촌리 김 회장과 MBC <그대 그리고 나>(1997~1998)의 캡틴 박 등으로 출연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배우’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