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만 장 투표지 공개검증 완료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머물러 있던 투표함들이 148일 만에 현장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모두 반출됐다. 지방선거 관리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은 29일 오전 6시 40분을 기점으로 경기장에 보관 중이던 송파 지역 투표함의 전량 반출을 완료했다고 공표했다. 이번에 옮겨진 투표함들은 선관위가 별도로 지정한 수도권 내 창고로 이송될 예정이며, 특검 측은 외부인이나 선관위 직원이 무단으로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보안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조 흔적 및 해킹 여부 정밀 점검
특검팀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13시간에 걸쳐 송파 지역의 투표지 약 247만 장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수행했다. 검증 과정에서 특검은 투표지를 개별적으로 펼쳐 인쇄물의 상태와 위조 여부를 면밀히 살폈으며,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수와 투표지 수량이 정확히 일치하는지도 대조했다. 아울러 개표 과정에 투입되었던 투표지 분류기 등 주요 장비에 대한 해킹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검증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해당 지역 당선인의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보관되며, 만약 추가 조사가 필요한 투표지가 있다면 특검이 직접 확보해 정밀한 검증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출 과정의 갈등과 배경
검증 작업이 끝난 새벽, 특검이 종료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소속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증거 보존과 추가 검증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투표함의 이송을 막아섰다. 경기장 외부에서도 반출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가 나타나 소란을 일으키는 등 긴장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되었던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6월 5일 개표 직후 투표지를 옮기려 시도했으나, 당시 재선거를 촉구하던 시위대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반출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