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뛰어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실적

마이크로소프트(MS)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치솟았다. 정규 시장에서는 종가 기준 0.32달러(0.06%) 하락한 531.01달러로 소폭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시간외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19.96달러(3.76%)가 급등한 550.97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폭락한 알파벳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클라우드 성장이 견인한 매출과 수익성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었다. 애저 매출은 전분기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48%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MS는 현재 아마존과 알파벳, 오라클, 메타플랫폼스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MS가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지난 9월 30일 종료)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922억 8,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4.8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LSEG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매출 906억 9,000만 달러와 EPS 4.73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애저 매출 또한 전년 대비 48%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투자 우려 잠재운 현금 흐름 관리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존재했으나, MS는 실적 성장을 통해 이를 불식시켰다. 특히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지점은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유지 능력이다. 최대 경쟁사인 알파벳이 90억 달러 이상의 마이너스 FCF를 기록하고, 메타플랫폼스가 지난주 창사 이래 첫 FCF 적자를 발표한 것과 달리 MS는 186억 3,000만 달러의 FCF를 확보하며 건전성을 증명했다. 비록 전년 대비 27%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효과적인 투자 지출 통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분기 자본지출과 금융 리스 규모는 4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났으나,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506억 7,000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1년 전 277억 5,000만 달러(주당 3.72달러)에서 366억 3,000만 달러(주당 4.92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참고로 이 수치에는 오픈AI에 투입된 약 2억 달러 규모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MS는 이날 처음으로 애저 클라우드 부문의 사업 규모를 공개했는데, 분기 매출은 33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323억 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