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부터 법원 회생까지 원스톱 지원

과도한 부채로 인해 고통받는 채무자들을 돕기 위한 무료 채무상담 전용 번호인 ‘1375’가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용회복위원회 콜센터에서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일상치료) 개통식’을 거행했다.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원들이 직접 수행하는 종합지원 창구인 ‘1375’는 금융채무뿐만 아니라 통신비와 전기요금 등의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또한 법원을 통한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지원은 물론, 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신고와 지원, 금융·고용·복지가 결합된 복합지원 서비스 등 채무와 관련된 전방위적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적인 연계 시스템과 심층 상담 체계 구축

상담 서비스는 법원 및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협력하여 개인회생·파산 신청을 돕는 패스트트랙(Fast-track)이나 신속면책제도를 안내한다. 아울러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제도 등 채무 전반에 걸친 제도적 장치도 함께 설명한다. 상담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1397), 금융감독원(1332), 대한법률구조공단(132), 자살예방상담전화(109),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즉각적인 연계도 이루어진다.

특히 채무 문제로 심리적 위기를 겪는 이들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는 전문 심층상담반을 운영하여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상담원들은 자살 위험 등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인증 ‘생명지킴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채무자의 상황을 고려해 통화료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전액 부담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 국무회의에서 파산면책이나 채무조정 제도를 몰라서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지시한 바 있다.

시범운영 성과와 현장의 목소리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전체 상담 실적 중 1375를 통한 비중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이 상담사와 이용객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 간담회도 열렸다. 시범운영 기간 상담을 받은 한 이용객은 “1375는 번호가 쉬워 기억하기 좋고, 다른 기관 상담 중에도 끊지 않고 바로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한 상담사는 “번호가 알려지면서 상담 전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위는 과중한 채무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이 빚의 고통을 덜고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1375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화재 시 119를 떠올리듯 빚으로 어려울 때 누구나 쉽게 찾는 번호가 되길 바라며, ‘빚으로 지친 일상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 역시 “1375가 채무조정부터 고용·복지 연계까지 아우르는 종합지원 허브로서 국민이 믿고 찾는 창구가 되도록 ‘사람 살리는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