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및 건설업 종사자 감소세 뚜렷
대형마트의 휴업과 폐업이 이어지면서 도소매업 분야의 종사자 수가 30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건설 경기의 침체까지 더해지며 건설업 분야의 고용 인원도 함께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공개한 ‘2026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4월 산업소분류별 고용통계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된 점과 건설업계의 부진, 그리고 대형마트의 폐업 등이 고용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가 1명 이상인 사업장의 총 인원은 2,074만 8,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 9,000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 형태별로 살펴보면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해 7만 3,000명(0.4%) 늘어났으나, 임시 및 일용 근로자는 12만 3,000명(6.3%)이 늘어나며 임시 일용직의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1만 3,000명이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은 2만 3,000명, 건설업은 1만 4,000명이 각각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임금 격차 확대와 성과급 중심의 인상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러한 고용 변화의 원인으로 건설 경기 악화와 대형 공사 종료, 대형마트의 폐업 등을 지목했다. 임금 측면에서는 상용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4.8% 상승한 438만 2,000원을 기록했으나, 임시 및 일용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1.3%에 머물렀다. 특히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은 169만 4,000원으로 상용직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도 관찰되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상승률은 5.3%를 기록한 데 비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상승률은 3.0%에 그쳤다. 상용직의 임금 인상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성과급인 특별급여였다. 임금 항목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2.4%, 초과근로에 따른 초과급여는 6.6% 증가했으나, 특별급여가 32.4%(9만 8,000원) 급증하며 전체적인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은 340만 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2만 8,000원) 상승했다. 지난 8월까지 4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실질임금의 하락세는 이번 통계를 통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