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풀체인지, 기록적인 첫날 계약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5세대로 완전히 탈바꿈한 준중형 SUV 신형 투싼을 선보인 가운데, 출시 첫날인 21일 무려 1만 5,045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가 22일 공식 발표한 투싼 모델의 역대 최다 첫날 계약 수치다.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모델이 첫날 1만 842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9% 증가한 4,203대의 추가 계약을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1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세제 혜택을 적용받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3,615만 원부터 책정되었다.

하이브리드 선호도 급증과 상위 트림 집중 현상

이번 세대 교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최상위 등급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선택 비중은 기존 29%에서 44%로 15%포인트 급증했으며, 이를 전체 계약 대수인 1만 5,045대에 대입하면 약 6,620대가 해당 트림을 선택한 셈이다. 나머지 계약 분포를 살펴보면 기본 트림이 33%, 익스클루시브가 22%를 차지했으며, 마지막 한 트림은 1%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계약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기본 트림을 골랐는데, 이는 현대차가 신형 기본 트림 가격을 이전 주력 모델의 예산 범위와 유사하게 설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력계 선택에서도 큰 변화가 포착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계약 비중이 기존 48%에서 55%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가솔린 모델(45%)을 앞질렀다. 가솔린 모델은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3PS, 최대토크 27.0kgf·m를 구현하며, 변속기 또한 기존 7단 더블 클러치 방식에서 8단 자동 변속기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간의 시작 가격 차이는 475만 원이지만,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진화된 하이브리드 성능과 강화된 차체 설계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성능이 대폭 개선되었다. 1.6 터보 엔진 기반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PS로, 기존 235PS 대비 10PS 높아졌다. 연비 효율성도 강화되어 17인치 휠을 장착한 이륜구동 기준 복합연비는 17.4km/L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16.2km/L보다 1.2km/L 향상된 수치다. 연간 주행거리를 1만 5,000km로 가정할 경우, 신형 모델은 약 862L의 연료를 사용하는 반면 기존 모델은 약 926L가 소요되어 연간 약 64L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체 크기와 안전성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신형 모델은 기존보다 전장이 60mm, 전폭이 4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 또한 30mm 길어져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645L에 달한다. 차체 강성 강화를 위해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을 58%까지 끌어올렸으며, 주요 골격 연결 부위의 구조적 보강도 병행되었다. 또한 현대차 최초로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주 전원이 차단되는 상황에서도 백업 전원을 통해 문을 열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2004년 첫 등장 이후 다섯 번째 세대에 접어든 투싼을 통해 현대차는 올해 말 글로벌 누적 판매 1,100만 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