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천안 개최, 화려한 개막식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제32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사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천안에서 다시 열리게 되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은 다양한 순서로 꾸며졌다. 천안시립풍물단과 발달장애인 예술단인 ‘얼쑤’가 식전공연의 문을 열었으며, 이어 15개 시·군 선수단이 입장했다. 장기수 천안시장의 환영사와 홍종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의 축사가 이어졌고, 대회기 게양과 선수 및 심판대표의 선서가 차례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기수 천안시장을 포함해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15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 각 지역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재관, 이정문 국회의원과 시민들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남아 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5,800명 선수단, 18개 종목 격돌
충남 15개 시·군에서 모인 5,800여 명의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경기는 육상, 수영, 탁구, 보치아, 축구 등 16개의 정식 종목을 비롯해 e스포츠와 슐런 등 2개의 시범종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림 종목'도 운영되어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개회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성화봉송이었다. 천안의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시각장애인 선수와 손을 맞잡고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AI 중계와 무장애 환경 구축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이동 편의와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한 '무장애 대회'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장 순환 셔틀버스를 배치해 이동을 지원하며, 현장 방문이 어려운 도민과 가족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 종목의 온라인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
또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군 전용 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전문 물리치료 부스와 전용 휴식 공간도 별도로 운영된다.
화합과 안전을 향한 약속
장기수 천안시장은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무장애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도전이 값진 결실을 맺고, 모든 도민이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감동적인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종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역시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화합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홍 부지사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즐겁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