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당정협의회서 AI 데이터센터 유치 방해 규탄
강원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지난 26일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2026년도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허영 국회의원(도당위원장), 송기헌 국회의원, 최상기 인제군수 등이 참석했으며, 도청 주요 간부와 민주당 지역위원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양측은 기업 투자 유치와 지역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허영 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강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두고 벌이는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이를 도정의 공약 이행을 저지하려는 방해 행위로 규정하며, 과거 지역 현안이나 예산 문제에 있어서는 당파를 초월해 협력해왔던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도 공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대기업이 어떻게 투자하나” 우상호 지사의 경고
우상호 지사 역시 기업 유치와 관련된 고발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위축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 지사는 투자 대상 기업의 최고위 관계자가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하는 현재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대기업이 강원도에 투자를 결정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해당 기업이 지역 투자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다면, 이는 결국 강원도 전체의 손실로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생 경제와 기업 유치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정치적 싸움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제군 권역 재검토 및 20개 지역 현안 논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정부의 지방우대지수 지정과 관련해 인제군이 세종이나 충북 청주와 같은 2권역에 포함된 것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군수는 특혜가 아닌 정당한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보다는 실제 이동 시간과 교통 인프라, 생활 기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원주 종축장 부지의 시민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건을 포함해 총 20개의 안건이 다뤄졌다. 각 지역위원회는 춘천 우두동 도시개발사업과 공공기관 2차 이전, 인제군 인구감소지역 추가 지정 및 지방우대지수 권역 조정 등을 건의하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논의된 건의 사항들을 부서별로 검토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