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 압박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발생한 모바일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주요 부품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고가형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적극적인 원가 절감을 병행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상무는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이 지난해 4분기부터 부족한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이 지난 3분기에도 이어지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 개선
다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의 판매를 늘리고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 분기와 비교해 수익성을 일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폴더블8과 워치울트라2 같은 프리미엄 기기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점과 지속적인 비용 절감 활동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높은 메모리 단가가 유지됨에 따라 스마트폰 업계 전반의 수익성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다각적인 원가 절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원가 상승에 따른 경영 환경의 난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변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과 기술 개발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줄어드는 추세이나,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액 기준의 시장 규모는 오히려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높은 실적을 내기 위해 플래그십 기기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과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여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이끌어내고, 경쟁사 고객까지 흡수함으로써 프리미엄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사업부 차원에서도 모바일 시장의 성장 둔화와 치열한 경쟁에 맞서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스템사업부 관계자는 엑시노스 2700의 개발과 양산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AI 사업 분야에서는 신규 고객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주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