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자회사, 부동산 넘어 실버 산업으로 영역 확장
넷마블이 부동산 전문 자회사를 활용해 고령층을 겨냥한 주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엔탑자산관리는 과천시 의료복합단지 내에서 약 1조 3321억 원 규모의 토지와 신축 건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엔탑자산관리는 시니어 레지던스의 개발부터 임대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이는 기존에 쌓아온 부동산 개발과 자산 관리 역량을 고령화 시대의 주거 수요에 접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엔탑자산관리는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참여하여 시니어 주거 시설을 구축한다. 해당 사업은 단순히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준공 이후의 소유권 관리와 시설 운영까지 총괄하는 구조다. 그동안 과천지식정보타운 등에서 부동산 개발과 임대 관리를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해 온 엔탑자산관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 범위를 시니어 주거 분야로 대폭 넓힌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게임 사업 외에 부동산 전문 자회사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
의료 인프라와 자연환경 갖춘 과천 의료복합단지 개발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부지는 과천시가 지역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의료복합개발구역에 위치한다. 해당 구역에는 대학병원과 더불어 첨단 산업, 업무 시설, 문화 및 상업 시설이 유기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엔탑자산관리는 이 중 노유자시설로 분류된 시니어 레지던스의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회사 측은 대학병원이 인접한 입지 조건과 더불어 서울 강남권으로의 우수한 교통 연결성, 서울대공원 인근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엔탑자산관리 관계자는 의료 편의성과 생활 환경을 동시에 중시하는 시니어 계층에게 높은 입지적 매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사업의 주체가 엔탑자산관리임을 명확히 하며, 코웨이는 해당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1.3조 원 규모 자산 취득 및 단계적 자금 조달 계획
엔탑자산관리는 메디파크원피에프브이로부터 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특별계획구역3의 일부 토지와 건축 예정 건물을 인수하기로 했다. 총 취득 금액인 1조 3321억 원은 넷마블의 2025년 말 연결 자산 총액과 비교했을 때 약 16.46%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금액은 세금 및 각종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매매 계약가 기준이다. 엔탑자산관리는 지난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번 취득을 확정 지었으며, 계약금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오는 30일에 납부할 예정이다.
향후 개발에 투입될 자금은 별도의 시행법인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를 취한다. 엔탑자산관리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대보증금이나 분양대금 등 현금흐름을 활용해 남은 취득 대금을 충당해 나갈 방침이다. 따라서 대금 지급 일정은 개발 단계와 자금 유입 시점에 맞춰 조정된다. 넷마블은 별도 법인을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본사의 직접적인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넷마블이 제공할 구체적인 보증이나 대여, 출자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잔금 지급 예정일인 취득 예정일은 2032년 6월 30일이며, 이는 사업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엔탑자산관리 측은 축적된 자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