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질문이 무대 위 탐구로 변모하다

서울 지역 고등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부터 국제 정세, 능력주의에 이르기까지 도서를 통해 발견한 핵심 쟁점들을 토론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은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학생 실천 사례 발표회'를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교육청 1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고 29일 공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박사급 연구자 및 교사와 협력하여 도서를 정독하고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토론과 글쓰기, 그리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는 이 사업은 현재 서울 시내 114개 고등학교에서 활발히 시행 중이다.

6개교 선정, 36명의 발표자가 전하는 성장 기록

이번 발표회는 공모를 통해 뽑힌 6개 학교의 학생과 교사, 박사 연구자 등 총 3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책에서 길어 올린 질문, 무대에서 빛나다'라는 핵심 주제 아래, 이들은 탐구의 전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개인적 성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교별 주제도 다채롭다. 언남고등학교는 '트럼프 2.0 시대와 세계 질서'를, 이화여자고등학교는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서라벌고등학교는 건축문화 답사와 연계한 독서 사례를, 동일여자고등학교는 지정학과 개인의 미래를 연결한 탐구를 공유한다. 한국삼육고등학교는 문학과 공동체의 관계를, 덕성여자고등학교는 능력주의와 공정한 평가 문제를 다룬다.

온·오프라인 병행 및 향후 확산 계획

행사는 각 학교의 발표를 시작으로 질의응답과 총평 순서로 치러진다. 사전에 신청한 인원은 현장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관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발표회에서 도출된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내년도 지원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한 사례들은 별도의 영상과 사례집으로 제작되어 현장 학교들에 보급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이 도서 속 쟁점을 스스로 발굴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거쳐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과정 자체가 이번 행사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토론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