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천안서 열리는 장애인 체육 축제
충청남도 15개 시군에서 모인 5,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제32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천안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치렀다.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천안에서 다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치열한 승부를 이어간다. 대회 첫날, 하늘에서 내리는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선수들과 시민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는 전날 독립기념관의 겨레의 탑에서 친환경 자전거 발전 방식을 통해 채화되었다. 전 휠체어농구 국가대표인 임동주 선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성화를 받았으며, 장기수 천안시장이 성화를 전달하며 봉송의 서막을 열었다. 성화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장애인종합체육관, 성성호수공원 등 총 13개 구간에 걸친 72.3km의 경로를 지나 주경기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22개 종목 펼쳐지는 화합의 장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과 수영, 탁구, 보치아를 포함한 16개의 정식 종목이 운영된다. 여기에 e스포츠와 슐런 같은 2개의 시범 종목, 그리고 4개의 전시 종목을 더해 총 22개의 다양한 종목이 경쟁을 펼친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어울림 종목도 함께 마련되어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은 천안시립풍물단과 발달장애인예술단 '얼쑤'의 역동적인 공연으로 시작되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15개 시군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며 행진을 마친 뒤, 장기수 천안시장의 환영사와 함께 공식적인 개회 선언이 이루어졌다. 선수들과 심판 대표들은 공정한 판정과 성실한 경기 참여를 약속하는 선서를 진행했으며, 낮 동안 시내를 달렸던 성화가 성화대에 점화되자 대회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의 대미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쇼가 장식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AI 중계와 휠체어 셔틀 등 '무장애 환경' 구축
천안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무장애 대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장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물론, AI 기반의 무인 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종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한다. 또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군 전용 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체계를 갖추었으며, 선수들을 위한 전문 물리치료 부스와 휴식 공간도 별도로 운영한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장애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길 응원하며, 모든 도민이 안전하고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