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점 구도 깨나… 퓨리오사AI, 8200억 자금 확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약 3조 8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총 82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자체 설계한 추론용 반도체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규모 당초 계획의 두 배 육박… 국민성장펀드 최대 참여

퓨리오사AI는 지난 29일, 시리즈D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4500억 원 규모의 조달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최종 투자액이 8200억 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인업에서 국민성장펀드는 3700억 원을 투입하며 최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인피니텀과 시스코인베스트먼츠, 싱가포르의 캐피털파트너스가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존 주주인 네이버와 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은 1700억 원을 추가로 집행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레니게이드' 상용화와 3세대 가속기 개발에 총력

확보된 자금은 '레니게이드(Renegade)'의 글로벌 상용화 및 차세대 제품군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레니게이드는 AI 모델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답변을 생성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추론' 기능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서비스 운영 시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퓨리오사AI는 미국 브로드컴과 협력해 3세대 가속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단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 확대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퓨리오사AI 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확보한 기술력을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레니게이드의 상용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성능·고효율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