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수익성 논란에 흔들리는 기술주

미국 빅테크 산업을 이끄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결과가 상반되게 나타나면서 나스닥 선물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규모로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스닥100 선물은 장 시작 전 거래에서 약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성적표가 엇갈림에 따라 투자자들은 AI 분야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회수될 수 있을지를 다시금 면밀히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약세는 알파벳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은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부문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출 확대가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로이터는 알파벳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가량 급락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성장세 확인한 MS와 향후 관전 포인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긍정적인 지표를 내놓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MS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현금흐름과 더불어 탄탄한 클라우드 성장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상승했다. 로이터는 MS의 이러한 행보를 AI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했다.

현재 금융 시장은 AI 인프라에 투입된 대규모 자본이 기업의 이익 개선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이어, 당일 발표될 물가 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장 마감 이후 공개될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AI 관련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들 기업의 성적표가 향후 기술주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