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천안 개최, 22개 종목 사흘간의 대장정
제32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치르며 3일간의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했다. 충청남도 내 15개 시군에서 모인 5,800여 명의 선수단은 오는 31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한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육상과 수영, 탁구, 보치아를 포함한 16개의 정식 종목 외에도 e스포츠와 슐런 등 2개의 시범 종목, 그리고 4개의 전시 종목까지 총 22개 종목이 운영된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어 참여하는 어울림 종목도 함께 구성되어 의미를 더했다.
천안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7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성화는 지난 28일 독립기념관의 겨레의 탑에서 친환경 자전거 발전 방식을 통해 채화되었으며, 29일에는 독립기념관부터 유관순 열사 기념관,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 성성호수공원 등 총 13개 구간에 걸친 72.3km를 따라 봉송이 이루어졌다. 전 휠체어농구 국가대표인 임동주 선수가 첫 주자로 나섰으며, 지역 내 장애인 시설 종사자와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성화를 주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했다.
드론쇼와 축하공연, 장애물 없는 관람 환경 조성
개회식은 천안시립풍물단과 발달장애인예술단 '얼쑤'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1선수단의 입장과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 및 심판의 선서, 성화 점화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화가 타오른 뒤에는 화려한 드론쇼가 하늘을 수놓았고,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가수 윤하와 나윤권, 안예은, 솔지, 그리고 아이돌 그룹 이펙스(EPEX)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실시간 중계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든 종목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중계되어,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나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가족들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관람객과 선수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천안시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장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전문적인 물리치료가 가능한 부스와 전용 휴식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각 시군별 전용 상황실을 설치하여 현장 지원과 돌발적인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무장애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도전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도록 도민 모두가 하나 되어 안전하고 감동적인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