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실패한 네타냐후, 이란과의 충돌 가능성 여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종료된 이후 이란과 전면적인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29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과도 정부 체제가 두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이란과의 전쟁이 실제로 발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스라엘 총선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우파 연합은 총 120석의 크네세트 의석 중 54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에 보유했던 60석보다 6석이 감소한 수치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61석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최종적인 개표 작업은 10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선거일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11월 4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 유지되는 총리직과 전쟁의 상관관계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까지는 최소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차기 정부가 꾸려질 때까지 현재의 총리직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교수는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11월 3일 중간선거가 끝난 뒤 이란과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두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일치함에 따라 전쟁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민심의 변화 요구와 네타냐후 정권의 한계

성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의 정치적 함의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장기 집권 중인 데다 뇌물 수사와 관련된 부패 의혹을 받고 있으며, 2023년 하마스 전쟁 대응에서도 실책을 드러내는 등 여러 결함을 보였음에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네타냐후 진영 내에서도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결집했으나, 그 세력이 충분하지 못해 제1당이 아닌 제2당에 머물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이스라엘 국민의 약 절반 정도가 현재의 체제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