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 지속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29일 오전 개최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속되는 원가 부담에 맞서 상위 모델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여파로 인해 원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폴더블 시리즈와 워치 신제품 등 플래그십 라인업의 활약 덕분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된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부 적자 전환과 폴더블의 성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경우 3분기 연결 기준 6,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는 전분기보다 1,000억 원(14%)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실적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는 폴더블 8 시리즈, 그중에서도 Z폴드8의 활약이 꼽혔다. 여권형 폼팩터로 주목받은 Z폴드8은 역대급 예약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라우조 상무에 따르면 Z폴드8의 예약 신청은 만 대 단위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모델 단독으로 약 29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시장 전망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
아라우조 상무는 올해 4분기를 지나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업계 전반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어들더라도 매출은 성장하는 추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가 시장의 위축과 경쟁 심화로 인해, 역성장하는 시장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라인업 재정립 및 고객층 확대
삼성전자는 내년도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최상위 모델 위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고 경쟁사 고객을 유입시키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서는 가격대별 역할을 다시 정립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폴더블8 시리즈는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라인업을 적절한 시기에 확장했으며, 폴드8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얇고 가벼운 폴더블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며 고객 맞춤형 폼팩터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