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의 국방 기술과 인재 양성 협력 희망
경북 구미시 제이컨벤션웨딩홀에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개최된 ‘2026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 포럼에 참석한 소 분나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참사관은 한국의 국방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이 캄보디아의 발전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가 과거 긴 내전을 겪은 뒤 국가 재건의 과정을 거치며 군사 장비 및 국방 기술 분야의 고도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참사관은 이번 구미 방문을 통해 한국 방산의 안보 역량과 기술 수준이 세계적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심은 차세대 인재를 위한 교육 지원 요청으로 이어졌다. 소 참사관은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의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젊은 인적 자원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캄보디아를 현재의 한국과 같은 수준의 발전된 국가로 도약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 방산 기술에 대한 높은 평가와 더불어 인재 양성 측면에서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기술 공유부터 유지보수까지… K-방산의 확장 전략
‘협력으로 여는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27일 오후 5시 구미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해외 외교관 및 무관단이 협력 방안을 탐색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을 지원하며 연구개발 성과와 수출 전략을 공유했다. 서용석 국방과학연구소 제4기술연구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무기체계의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 그리고 전 수명주기에 걸친 유지·보수·정비(MRO)를 핵심 협력 축으로 제안했다. 이는 협력국의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한다.
기업들의 구체적인 기술 발표도 이어졌다. 하주석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전무는 무인체계와 통합 방공망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김소현 ㈜한화시스템 매니저는 차세대 저고도 통합 방공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며, 레이저와 재머, 요격드론 및 탐지 장비를 연계해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튀니지, 고효율 방어체계 도입 위한 MOU 추진
카이스 다라지 주한 튀니지 대사는 한국 방산 제품이 보유한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 방산의 역동성과 혁신성, 그리고 다채로운 제품군을 높게 평가하며, 고가의 전투기 도입보다는 효율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라지 대사는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이 통합된 방위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튀니지의 방공 수요를 언급했다.
실질적인 협력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라지 대사는 현재 양국 간 국방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서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LIG D&A,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과 접촉해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주한 무관단은 포럼 전날 LIG D&A 구미하우스 등을 방문해 지역 기업의 생산 기반을 확인했으며, 28일에는 경운대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를 참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제조 기반과 기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지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