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과 서울 상승폭 둔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송파구 또한 2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이른바 '강남 3구'의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2주 연속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경기도 지역에서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수원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 0.16%, 지난주 0.13%를 기록했던 것에 이어 상승 폭이 다시 한번 축소된 결과다.
강남 3구의 하락 심화와 지역별 온도 차
강남 3구는 여전히 하락 국면에 머물러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0.38%, 서초구가 -0.36%, 송파구가 -0.22%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2주 전 각각 -0.35%와 -0.21%였고, 지난주에는 -0.31%와 -0.13%로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시 하락률이 확대되며 2주 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 8월 10일을 기점으로 1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송파구는 9월 7일부터 8주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남부권 상승세 확산과 지역별 격차
경기도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은 0.2%를 기록하며 2주 전 0.26%, 지난주 0.21%와 비교해 2주 연속으로 둔화됐다. 특히 성남시의 상승 폭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분당구(-0.2%)와 중원구(-0.25%)는 지난주 각각 0.53%와 0.42%였던 것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수정구 또한 지난주 0.2%에서 이번 주 0.11%로 하락했으며, 안양시 동안구 역시 지난주 0.56%에서 0.38%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수원시는 상승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영통구는 0.58%, 권선구는 0.42%를 기록하며 지난주(영통구 0.52%, 권선구 0.33%)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시 기흥구 또한 지난주 0.3%에서 0.54%로 상승 폭이 커졌으며, 군포시(0.53%에서 0.58%로 상승)와 의왕시(0.47% 유지)도 강세를 보였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구(0.41%)와 병점구(0.44%) 모두 지난주(동탄구 0.57%, 병점구 0.65%)보다는 크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분석: 거시 변수와 유동성 흐름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의 경우 정책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같은 거시경제적 변수가 남아 있어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거점인 수원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유입과 더불어, 내년도 성과급 자금이 시장에 풀릴 경우 수도권 부동산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