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벌어진 주지사 선거 지지율
미국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내보낸 광고가 심각한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액시오스가 28일(현지시각) 공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마스와미 후보의 지지율은 42%를 기록하며 50%를 확보한 액턴 후보에게 8%포인트 차이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격적인 광고가 유포되기 전인 이달 초, 라마스와미 후보(45%)와 액턴 후보(47%)의 격차가 단 2%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 차이가 6%포인트나 더 벌어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오하이오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46%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포함된 메모에서도 해당 광고가 주지사 선거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친 동원한 '패륜적' 공격 논란
논란의 중심에 선 광고에는 액턴 후보의 어머니인 도나 아서가 등장한다. 아서는 딸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주지사 당선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후보의 과거 아픔을 자극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액턴 후보는 12살 무렵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이며, 당시 어머니가 가해자인 계부의 편을 들었다고 고백해 왔다. 당시 가해자인 의붓아버지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타 주로 도피한 뒤 2004년 사망하여 재판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액턴 후보와 남동생은 어머니의 양육권에서 분리되었으며, 후보는 1978년 이후 어머니와 교류를 끊은 상태다.
공화당 내부의 반발과 지지 철회
라마스와미 캠프는 내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전 제작된 이 광고를 강행했다. 캠프 관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마스와미 후보 본인이 직접 공개를 추진했으며, 오하이오 전역 송출을 위해 400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행보는 공화당 내부의 강력한 비판을 불러왔다. 액턴 후보가 주 보건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협력했던 마이크 드와인 현 오하이오 주지사와 존 케이식 전 주지사는 광고의 철회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요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던 오하이오 최대 일간지 플레인 딜러는 사설을 통해 상대의 성폭력 피해를 무기화한 행태를 규탄하며 액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각종 선거 행사 대관 취소와 지지 철회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연방 상원 선거로 번지는 불똥
이번 사태는 같은 날 실시되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은 자신이라면 이런 광고를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화당 관계자들 역시 라마스와미의 광고가 당 후보 전체를 수세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하며, 오하이오가 상원 다수당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칠리코시를 방문해 라마스와미 후보와 허스테드 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의 이번 방문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