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시장 겨냥한 네이버의 새로운 도전

팀 네이버(035420)가 중동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9일,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협력하여 설립한 합작법인 네이버이노베이션을 통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발라디플러스(Balady+)'의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발라디플러스는 사우디 전역에서 영어와 아랍어 두 가지 언어로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명칭은 기존에 NHC가 운영하던 정부용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을 계승한 것이며, '발라디'는 아랍어로 '나의 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비게이션부터 대중교통 정보까지 아우르는 기능

발라디플러스는 한국의 네이버 지도와 유사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 앱을 통해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물론, 도보를 이용한 길찾기 기능과 메트로 및 버스 같은 대중교통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능에는 실시간 사고 소식과 교차로 확대 보기, 과속방지턱 및 단속 카메라의 위치 안내 기능이 포함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고품질의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차량을 운행하며 도로 상황과 주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가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정보를 갱신하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에이전트 결합한 '지도 슈퍼앱'으로의 진화

네이버의 계획은 올해 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에 발라디플러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단순한 지도 기능을 넘어 예약과 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묶고, AI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탑재한 '지도 슈퍼앱'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글지도나 후드후드와 같은 기존 시장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한편 팀 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NHC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메카와 메디나, 제다를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거점 도시들에 대한 디지털트윈 구축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