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반도체로 구축하는 미래형 생태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6 서울미래컨퍼런스(SFC)’ 내 ‘AX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에 참석해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인프라와 기술, 산업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지역 혁신 공간이 인공지능(AI) 시대를 견인할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를 일으키고, 반도체 기술로 기틀을 세운 뒤, 데이터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미래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1호 초광역 자치정부 수장으로서 민 시장은 첨단 기술을 시민의 실질적인 삶과 밀착시키는 해법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래 도시의 핵심 동력으로 '단일 생태계의 연결'을 꼽았다. AI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과 반도체 기술, 데이터의 저장 및 처리 기반, 그리고 실시간 통신망이 통합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AI 연구 역량, 서남권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전남광주시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트라이앵글과 AX 실증 밸리 구축

민 시장은 지역 산업을 유기적으로 잇는 ‘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상을 구체화했다. 광주권의 첨단 패키징과 반도체 팹, 서부권의 RE100 대응 전력 및 전력 반도체, 그리고 동부권의 고순도 소재·부품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4550억 원 규모의 ‘AX 실증 밸리’를 조성해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해남 솔라시도에 위치한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연계하여 도시 전체를 첨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시민 체감형 공공 서비스와 자율주행 혁신

기술의 진보가 시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민 시장은 응급의료 플랫폼인 ‘생명망 하나로’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지난달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 플랫폼은 지역 내 11개 거점 응급실을 하나의 병원처럼 통합 운영해 중증 환자의 적기 치료를 돕고 있으며, 향후 전남광주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도 추진된다. 국내 최초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 지정에 따라,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130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와 생활권에서 기술 검증을 수행한다. 민 시장은 AI 인프라와 첨단 모빌리티가 결합된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를 통해 교통, 의료, 교육, 돌봄 등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이 스스로 성장 전략을 수립해 시민에게 혜택을 환원하는 ‘지역 주도 성장’의 성공 모델을 전남광주에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