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전략 기반 3개년 로드맵 확정
춘천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시 전반에 이식하기 위한 첫 번째 기본계획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시는 지난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춘천시 인공지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며 향후 3년간 추진할 정책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춘천시 인공지능 기본 조례’를 근거로 마련된 시의 첫 번째 AI 관련 지침이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방점을 두었다. 전체 계획은 온 시민, 산업 성장, 시정 혁신, 지속 가능성이라는 4대 핵심 전략을 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 12개의 중점 추진 과제와 31개의 세부 실행 과제가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
의료·바이오 산업과 시니어 케어 결합
지역 산업 측면에서는 바이오와 의료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미래 의료 AI 선도 거점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나아가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 라이프케어 AI 빌리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건강 관리와 돌봄,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로, 향후 춘천의 은퇴자 마을에 적용해 고령층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행정 효율화와 단계별 성과 확산
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주요 목표다. 공직자들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서별 특성에 최적화된 ‘업무특화 에이전틱 AI’를 개발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춘천 AI 데이터 지원 센터’를 통해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강원일보와 춘천시, 허영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춘천 AI 포럼’에서 논의된 정책 방향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이다. 시는 2027년까지 기반을 조성하고, 2028년에는 현장 적용 범위를 넓히며, 2029년에는 검증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단계별 실행 전략을 세웠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AI 정책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성장과 행정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민이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는 AI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