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역무원 향한 흉기 공격,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내 역무실에서 동료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힌 남성 역무원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양경찰서는 29일,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빠르면 오는 30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낮 12시 30분경,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는 A씨가 직장 선배인 여성 역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B씨는 목과 다리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차례에 걸친 응급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제압과 범행 전후의 정황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역무원이 A씨를 즉시 제압했다. 이어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A씨를 케이블타이로 결박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전달했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올해 초부터 함께 근무해 온 사이로, B씨가 직장 선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업무와 관련된 갈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번 사건을 관계성 범죄나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가방에 흉기 두 점을 휴대하며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당 흉기들에 대해 보호 목적으로 소지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정작 범행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건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는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의 호소와 수사 방향

피해자 B씨의 남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내의 안전을 위해 가해자와의 분리를 수차례 회사 측에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회사 측이 관련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고양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이첩하지 않고 직접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