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속 영업이익 100조 시대 돌파
삼성전자가 4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반도체 부문에서만 106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29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7조 4,40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3.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 역시 195조 2,532억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126.9%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75조 1,361억 원을 달성해 514.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조 원 선을 넘어선 것도 이번 분기부터다.
실적 신기록에도 엇갈린 주가 향방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동시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시장의 주가 반응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실적 경신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 원(4.13%) 하락한 23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는 6년 만에 매출이 줄어드는 외형 축소를 겪었으나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주가는 3,500원(1.18%) 내린 29만 2,500원으로 마감했는데, 실적 발표 직후 장중 한때 30만 9,5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지키지 못했다.
시장 눈높이 못 미친 삼성과 내실 다진 현대차
삼성전자의 경우 역대급 실적 달성과 더불어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심리는 냉담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내년 1월로 연기된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매출 규모가 45조 1,1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6년 만의 일이다. 노사 파업에 따른 생산 공정의 차질과 글로벌 수요의 위축 영향으로 도매 판매량은 92만 710대를 기록하며 11.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조 6,7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