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성인PC방에 불법 도박 사이트 공급

경기 용인을 비롯해 시흥, 강원 춘천, 경북 안동 등지의 성인PC방 90개소에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공급해온 조직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약 4,125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도박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운영자와 업주를 포함한 총 89명이 검거되어 불구속 송치되었다고 용인동부경찰서는 29일 발표했다.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를 받는 총책 A 씨(34)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성인PC방 90곳에 도박 사이트 접속을 위한 도메인을 제공하며 대규모 도박 환경을 구축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본사와 지사, 그리고 지역 총판으로 연결되는 체계적인 운영망을 설계했다. 지역 총판들이 성인PC방 가맹점을 모집하고 해당 업소들에 불법 사이트를 공급하는 구조로 조직이 가동되었다.

66억 원 규모 추징보전 신청

해당 업소들을 이용한 도박 이용자들은 게임머니를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충전해 도박을 즐긴 뒤 이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하는 방식을 취했다. 경찰은 지난 7월 1일 불법 성인PC방을 전담하는 수사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단속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116대를 압수했으며, 현금과 미화 등을 포함해 총 1억 8,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범죄 수익금 66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및 추징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이번에 적발된 성인PC방 90개소 중 25개소는 정식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등록 업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