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가 끌어올린 산업 생산의 급반등
지난 9월, 대한민국의 산업생산과 소비, 그리고 투자 지표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의 생산량이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인 덕분에 전체 산업생산은 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역시 동반 상승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보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공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22.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0% 급증했다. 이는 2011년 3월에 기록했던 3.4%의 증가 폭 이후 15년 6개월 만에 나타난 최대 규모의 상승세다.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6월 2.6%를 기록한 뒤 7월에는 0.1%로 주춤했고, 8월에는 1.2% 감소하며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9월 들어 강력한 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 주도의 생산 확대와 서비스업의 완만한 성장
이번 산업생산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필두로 한 광공업이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9.0% 증가했다. 의료정밀광학 분야가 8.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생산이 19.2% 늘어나고 자동차 생산이 39.9%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5.6%포인트 상승한 76.8%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 측면에서는 전월 대비 0.5%의 증가율을 보였다. 협회, 수리, 개인서비스업 분야에서 7.2%의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운수·창고업(3.6%)과 도소매업(3.5%)의 생산이 확대되며 이를 상쇄했다.
소비와 투자 지표의 동반 상승 및 경기 지표의 혼조세
소비 지표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4.4%)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의 판매가 모두 늘었으며,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0.6%)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에 대한 투자가 동반 확대되면서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3% 늘어났다. 건설업체의 실제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 또한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의 개선에 힘입어 5.8%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과 광공업생산지수의 증가 영향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미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지수와 장단기금리차의 하락세로 인해 0.1포인트 감소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