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사 골드만삭스의 티맵모빌리티 인수 행보
세계적인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점유율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의 운영사,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티맵모빌리티의 지분 63.2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스퀘어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골드만삭스의 인수 범위는 단순 최대주주 지분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스퀘어 외에도 어쎈타모빌리티투자목적회사(어팔마캐피탈 12.22%), 테라미터홀딩스(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10.31%), 그리고 국민은행(6.39%) 등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괄하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통해 최소 60%에서 70% 사이의 지분율을 확보하여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70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사업적 가치
이번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골드만삭스가 투입할 예상 금액은 약 7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이토록 높은 가치를 부여한 배경에는 티맵이 가진 압도적인 내비게이션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티맵의 사업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티맵은 테슬라와 벤츠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 곳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티맵오토’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티맵의 미래
한편, 기존 대주주인 스퀘어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 분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기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스퀘어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은 아니며, 경영권 이전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주주로서 티맵과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협상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로 그 뿌리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2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가 물적분할되며 지금의 형태로 독립했다. 이번 경영권 변화로 인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참여가 티맵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및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