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클라우드가 견인하는 폭발적 성장세
삼성SD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29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S는 올해 AI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도 IT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률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클라우드 대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서비스 부문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조 77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7% 늘어난 2410억 원을 달성했다. 서비스 매출은 1조 6810억 원으로 5.3% 성장했으며,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 원으로 18% 증가해 전체 서비스 매출의 47%를 차지하며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SDS는 글로벌 AI 서비스 매출이 계약 및 정산 시점 차이로 인해 4분기에 일괄 반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플랫폼 고도화
인프라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기반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도입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누적 500MW, 향후 8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모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CAPEX)형, 지분투자형, 클라우드형이라는 세 가지 운영 모델을 병행 운용할 방침이다.
기업용 AI 플랫폼인 '패브릭스 2.0'은 이번 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여 기업의 비용과 권한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웍스'는 공공 부문 사용자를 내년까지 50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등으로 고객층을 넓힌다. 특히 AI 비서인 '브리티 코워크'를 통해 행정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며 공공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물류 혁신과 로봇 신사업을 통한 미래 동력 확보
물류 부문은 우정항공 인수와 중국 남방항공 물류와의 협업을 통해 항공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3분기 물류 매출은 2조 9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39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우정항공의 화물 혼재 역량과 기존 글로벌 물동량을 결합해 아시아발 인천 경유 화물의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중동과 동남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 분야에서는 제조 실행 시스템(MES)과 자동화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관리 플랫폼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 계열사 현장에서 10여 건의 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검증된 결과를 토대로 실제 생산 라인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안 사업 역시 올해 17%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가운데, 구글 및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통해 AI 모델 기반의 보안 점검 서비스를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