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소재 회복과 도시개발이 이끈 실적 반등

OCI홀딩스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판매가 살아나고 도시개발 사업의 성과가 개선됨에 따라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9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홀딩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620억원, 영업이익은 68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7% 성장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결과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회사는 연간 실적 역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태양광 소재 부문에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테라서스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테라서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 5000톤 규모다. 지난 2분기에는 미국 내 신규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존 생산능력에 달하는 물량을 2029년까지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다만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고객사들의 관망세는 3분기에도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전략

홀딩스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된 세부 지침이 12월 초에 발표되면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폴리실리콘을 웨이퍼로 가공하는 후속 공급망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라서스와 베트남의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를 연계하여, 미국의 금지외국기관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내 신규 고객사 및 미국향 태양전지 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품질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에는 이미 초도 물량을 출하했다. 연내에 고객별 전용 생산라인으로의 전환을 완료하고 2027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만, 터키, 미국 등지에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장기 공급 계약 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매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미국 발전사업 부문에서는 프로젝트 매각 시점이 실적 변동의 원인이 됐다. 미국 태양광사업 지주사인 에너지가 지난 2분기에 500MW 규모의 라사예 프로젝트 매각 수익을 반영함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하여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에너지는 오는 4분기 중 25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거래 완료 후 수익이 반영되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올해 총 프로젝트 매각 규모는 750MW에 달한다.

이미 매각된 라사예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을 거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는 현재 미국의 한 주요 빅테크 기업과 전력구매계약을 협의하고 있으며, 계약 이후 사업 자금 조달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확보한 에너지는 총 36개의 개발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태양광 4.8GW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해 총 8GW 규모에 달한다.

도시개발 부문에서는 기존 분양 단지 공사가 진행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시티오씨엘 프로젝트에서는 3분기에 9단지 1949세대의 분양과 착공이 시작됐으며, 향후 2단지 716세대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홀딩스 회장은 이러한 사업 기반과 태양광 소재 공급망을 활용해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약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7만 4160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0.4% 수준이며, 소각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부터 3년간 발행주식의 5%를 매입하고 소각하기로 했던 정책의 잔여 물량을 집행하는 것이다. 이번 소각을 포함해 회사는 총 850억원 규모의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별도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 아래 2029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