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도는 실적에 주가 폭락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주가 급락세를 보이며, 뉴욕증시 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장중 13%를 초과하는 폭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 원)가 넘는 가치가 사라졌으며, 이는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일 낙폭입니다.

알파벳의 3분기 실적 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특히 잉여현금흐름(FCF) 부문에서 90억 7,000만 달러(약 12조 1,4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검색 광고의 수익성 한계와 AI의 역설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부문에서는 AI 기술이 가져온 역설적인 상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구글의 AI 기반 검색 기능 이용량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해당 기능의 수익화 수준이 기존 검색 광고 모델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검색 광고 매출의 성장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관련해 영화 ‘빅쇼트’ 속 인물의 실제 모델인 마크 바움의 실존 인물 아이스먼은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과거보다 훨씬 보수적인 관점에서 운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기존에 보유했던 종목들 중 상당수에 대해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시장의 변곡점

아이스먼은 특히 최첨단 AI 모델을 구축하고 개발하는 기업들이 보여주는 수익 구조와 자본 효율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위험 노출도를 대폭 낮추었다고 언급하면서도, 단순히 순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AI 투자가 이미 주식시장 및 경제 전반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어 기술주만을 독립적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스먼은 시장이 하나의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상당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AI 투자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하락의 시점이나 그 규모를 정확히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