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엇갈린 금리 시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정책적 오류로 간주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통화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앞서 연준은 시장의 관측대로 기준금리를 연 3.75~4.0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9월 3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했던 금리 인상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시 의장 신뢰와 에너지 변수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워시 의장의 행보에 대해 "매우 훌륭한 출발을 했다"고 치켜세우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가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준이 이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며 이탈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에너지 가격 변동에 의한 물가 상승에 대해 연준이 지나치게 경직되게 대응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제 제재 성과와 AI 부채 우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 전략인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 규모는 지난 1년 사이 최대 25%까지 위축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부채 급증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특히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이슈와 관련해,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