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조례안 상정…7개 기관으로 우선 재편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산하 공공기관 재편을 본격화했다. 시는 당초 목표로 했던 22개 기관 중 14곳을 7개 단위로 묶는 통합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첫 발을 뗐다. 다만 기관의 생존 여부와 사무소 소재지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번 조치가 전체 통합의 절반에 그치는 '반쪽짜리 출발'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14개의 산하 공공기관을 7개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다음 달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통합 기관들은 2027년 1월 1일 공식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다.

흡수 통합과 신설 합병…엇갈리는 행보

이번 조례안의 대상이 된 기관은 전남광주연구원(나주 소재), 전남광주관광공사(광주), 전남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광주), 전남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광주), 전남광주경제진흥원(전남), 광주신용보증재단(순천) 등 6개 기관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전남광주도시개발에너지공사다.

대부분은 기존 법인 중 하나가 다른 쪽을 받아들이는 '흡수 통합' 방식을 취하지만,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두 법인을 모두 해산한 뒤 새로운 법인을 세우는 '신설 합병' 형태로 추진된다. 그러나 새 법인의 주사무소를 어디에 둘지를 두고 양측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종적인 결론은 내년 3~4월경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갈등에 제외된 기관들…불투명한 미래

반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기관들은 이번 통합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크노파크와 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재단 등 3개 분야는 어떤 법인을 존속시킬지, 그리고 주사무소의 위치를 어디로 정할지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광주·전남문화재단의 경우 지난달 존속법인은 광주로, 주사무소는 전남으로 두기로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나, 조례안 입법예고 기간을 놓치면서 이번 상정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해당 통합 조례안은 내년 2월에야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시민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전문성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합의된 사무소 위치 역시 향후 정관 변경이나 등기 절차를 거치며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