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없으면 좋겠어…무안공항 179명 희생자 합동 차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4번째 명절을 맞은 유가족들이 추석인 25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 179명의 합동 차례를 올렸다. 유가족들은 온전한 유해 수습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공항 1층 합동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현장에는 유가족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박형대 전남광주시의원, 이웅기 광주시민협 대표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약 20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올린 뒤 차례를 지냈다. 차례를 마친 송편나눔 시간에는 한 유가족이 한 마디 툭 던졌다.

"명절이 없으면 좋겠어. 이제 명절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이 말에 حاضر한 모든 이가 숙연해졌다.

유해 재수색과 세 번째 장례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아직 무안공항에서 유해 재수색이 이어지면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온전히 모시지 못한 채 다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유해 재수색이 시작됐고 무려 1800여 점의 유해를 수습해 이제 유가족들은 세 번째 장례를 앞두고 있다"며 "참사를 당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찢어지는 고통인데 가족들의 장례를 두 번, 세 번 계속 치러야 한다"고 토로했다.

책임자 처벌 미흡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1년 9개월이 지났음에도 책임자 처벌이나 구속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온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담양군 추모관 방문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일정으로 무안공항에서 수습된 유해가 안치된 담양군 한 추모관을 찾았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