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모뎀 확대에도 퀄컴 무선통신 특허 계약 유지

애플이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셀룰러 모뎀을 탑재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퀄컴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지만, 양사는 무선통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 계약은 2027년 4월 1일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칩 공급 축소와 특허 활용, 병행되는 전략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퀄컴은 애플과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 존 한 퀄컴 테크놀로지라이선싱 총괄부사장은 "애플과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양사의 관계를 확인시켰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 18 프로에 자체 셀룰러 모뎀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칩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18 프로맥스에는 여전히 퀄컴 스냅드래곤 5G 모뎀이 사용된다. 즉, 애플이 자체 모뎀 비중을 늘릴수록 퀄컴의 아이폰용 칩 공급량은 줄어들 수 있는 구조다.

특허 포트폴리오의 지속적 가치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이 계약은 칩 구매와 별개로 퀄컴의 핵심 무선통신 지식재산권을 계속 활용하게 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어사이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 계약에 대해 "퀄컴의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지닌 지속적인 가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자체 모뎀 기술을 개발하면서 퀄컴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낮추고 있지만, 퀄컴의 핵심 무선통신 지식재산권에는 여전히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칩 구매와 특허 라이선스, 다른 문제

애널리스트는 이어 "애플 입장에서는 기기 내부의 기반 기술을 더 많이 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계약을 애플이 자체 모뎀 개발에서 물러선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퀄컴의 특허를 라이선스하는 것과 퀄컴 칩을 구매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