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정크본드 발행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오픈AI) 투자 확대를 위해 투자자격을 갖춘 채권 바로 아래인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을 동시에 활용하여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규모는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1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높은 조달 비용과 강한 수요
확대된 자금 조달은 높은 비용과 부채 부담을 동반한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에서 9.75%까지 책정되었으며, 이는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당했다.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요가 발생하여,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었음이 확인된다.
오픈AI 투자 자금 마련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총 금액은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한다. 투자 완료 후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bridge loan)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부채 부담과 시장 우려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 조달 능력 유지가 관건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픈AI가 내년 이전에(상장)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 픽스트인컴은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오픈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