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북항 수로 1주일간 머무르며 추석 첫날 하루 10만 명 인파 몰렸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의 경관 수로에 상어가 지난 18일 처음 목격된 뒤 일주일간 머물면서,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이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하루 10만 명을 넘게 몰렸다. 도심 한복판에서 갑자기 상어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리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상어, 좁은 수로에 갇혀 1주일간 머무는 이유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까지 친수공원에 방문한 사람은 약 9만 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오후 6시 이후에도 여전히 방문객이 이어졌다. 이 경우 하루 방문 인원은 10만 2000명으로 추산된다. 평소 휴일 기준 하루 방문자가 2000명 수준인 데 반해 이번에는 50배가 넘는 인파가 몰린 셈이다.
상어는 18일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뒤 지금까지 머물고 있으며, 몸길이 3m에서 3.5m 정도로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쫓아온 상어가 끝이 좁은 수로 구조 때문에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해 수로에 갇혀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어는 시민들에게 '부캉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역 인근 입지로 방문자 폭발, 주변 상권 특수
친수공원은 부산역과 불과 5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연휴를 맞아 부산역에 도착한 귀성객과 가족들이 상어를 구경하러 공원을 찾으면서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전인 23일까지만 해도 7만 명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파가 몰리면서 공원 주변 식당과 카페 등 상권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상황이다. 상어를 마스코트로 지정하는 방안도 동구가 검토하고 있다.
안전관리 강화와 연휴 뒤 바다로 유도 계획
부산시, 부산시설공단, 동구청, 경찰은 북항에 안전관리 요원 150명을 투입해 사고 예방에 나섰다. 수로 주변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출입이 통제되며, 인파가 몰리자 부산시는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니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안전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인파가 밀집되면 분산을 유도하고 혼잡 구간 진입을 제한하는 등 관리가 강화된다.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 구간 통제를 통해 관람객의 퇴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휴가 끝나면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기로 했다. 유도 작업에 사용할 그물은 국립수산과학원이 디자인했으며, 오는 28일 관계기관이 회의를 열어 외해 유도 관련 역할 분담과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