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해도 해결되지 않는 구강 증상, 칫솔질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이를 닦아도 충치가 생기고 잇몸에서 피가 나며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양치를 단순히 횟수나 시간으로 채우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치태가 잘 쌓이는 부위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닦는 것이 핵심이며, 반대로 지나치게 세게 닦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놓치기 쉬운 부위, 어금니와 치아 안쪽까지
양치질의 목적은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만 제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붙은 치태까지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치태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 표면에 얇은 막 형태로 쌓여 형성되는 것으로,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ADA)는 불소치약을 하루 두 번, 한 번에 2분 동안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때 치아 바깥쪽뿐 아니라 안쪽과 씹는 면까지도 닦아야 한다. 닦기 쉬운 앞니에만 집중하다 보면 어금니와 치아 안쪽, 잇몸 경계에 치태가 남기 쉽다. 한쪽 어금니부터 반대편까지 순서를 정해 닦으면 빠뜨릴 부위가 없어 꼼꼼한 양치에 도움이 된다.
치아 사이는 칫솔만으로는 부족, 치실과 치간칫솔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좁은 틈까지 깨끗하게 닦기 어렵다. 칫솔모가 잘 들어가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남을 수 있으며, 이는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입안의 세균이 단백질 성분 등을 분해할 때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구취를 유발하는 핵심 물질로 꼽히는데, 잇몸질환이 있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를 정리해야 한다. ADA는 하루 한 번 치아 사이를 닦도록 권고한다. 치실은 치아 사이에 넣어 옆면을 감싼 뒤 위아래로 움직여 치태를 제거한다. 치아 사이가 넓거나 잇몸이 내려가 틈이 생겼다면 치간칫솔을 사용하되, 억지로 밀어 넣지 않고 치아 사이에 맞는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모로 '박박' 닦는 습관은 금물
ADA에 따르면 이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야 한다. 칫솔을 치아와 잇몸 경계에 약 45도 각도로 대고 짧은 범위에서 가볍게 앞뒤로 움직여야 하며,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위아래로 쓸어준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제품을 고르고,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칫솔을 지나치게 세게 누르거나 거칠게 문지르면 치아와 잇몸에 부담이 주어진다. 잇몸 가까이의 치아 표면이 닳거나 잇몸이 내려가 상아질이 드러나면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이가 시릴 수 있다. 충치나 치아 균열, 잇몸질환 등으로도 이가 시릴 수 있어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치과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칫솔도 제때 바꿔야 한다. ADA는 일반적으로 3∼4개월마다 교체하고, 그 이전이라도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새것으로 바꾸도록 권한다. 칫솔모가 금세 벌어진다면 이를 닦을 때 지나치게 힘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언제 닦느냐도 중요, 산성 음료 마신 직후는 피해야
자기 전 양치질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들어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기 쉽고, 산을 중화하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충치가 생기거나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 산성 음료가 치아에 닿으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산에 노출된 뒤 곧바로 이를 닦는 것은 피해야 하며, 마모될 수 있다. ADA는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뒤 물로 입안을 헹구고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양치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