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세 방과 박영현의 완벽한 피칭
케이티 위즈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케이티는 역대 통계상 73.8%에 달하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은 7회부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으나 8-0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케이티의 고영표와 삼성의 크리스 페덱이 선발로 맞붙는다. 고영표는 올해 삼성전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페덱은 플레이오프에서 10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초반 기세를 잡은 케이티의 화력
경기는 초반 케이티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1회말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샘 힐리어드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김상수가 적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3점을 먼저 가져왔다. 3회말에는 김민혁의 2루타에 이어 안현민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5회말 한승택의 솔로포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주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타격감이 날카로웠는데, 이는 미디어데이 당시 타격감이 너무 좋아 걱정이라던 주장 장성우의 언급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힐리어드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고, 1회초 수비에서도 박승규의 타구를 잡아내며 기여했다.
삼성의 맹추격과 박영현의 수성
삼성의 반격은 7회부터 시작됐다. 6회까지 케이티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의 호투로 단 2안타에 묶여있던 삼성 타선은 7회초 박승규의 안타와 구자욱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르윈 디아즈, 김성윤, 김영웅이 연속 안타를 치며 8-3까지 따라붙었고 이재현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8회초에도 김성윤의 적시타와 폭투로 7-8까지 따라붙었으나, 2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준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9회초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감독이 MVP를 기대했던 박영현은 1⅔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수진의 명암과 타선의 조화
케이티는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맞이한 안현민의 3회 투런포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였던 김현수의 6회 투런포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1선발 대니엘이 6이닝 3실점(7탈삼진)으로 제 역할을 다했으나, 뒤를 이은 로건 앨런이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삼성 선발 최원태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고전했다.